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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없는 꿈의 고속도로 “한국이 선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9-21 15: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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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경부고속도로 서울~수원 구간서 현장 실증시험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첨단미래고속도로(스마트하이웨이) 기술을 주도하는 우리나라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첨단미래고속도로 시연 행사를 지난 16~18일 서울요금소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에서 개최했다.

국토부는 지난 7월부터 하루 평균 20여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수원 구간에 차량용 고속무선통신 기지국, 도로 레이더, 파노라마 폐쇄회로TV(CCTV) 등을 설치하고,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에 단말기 100대를 설치해 현장 실증시험을 하고 있다.

이번 시연 행사 참가자들은 실제 차량에 탑승해 서울~수원 간 약 20km 구간을 시속 90~100km로 고속 주행하면서 앞서 주행하는 차량과 제동 상태, 급정거, 차간거리 등의 정보를 서로 주고받아 위험 상황에 대한 경보를 확인하고 이에 대응하는 상황을 체험했다.

이 기술은 운전자 부주의 등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차량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고속 주행하는 차량끼리 0.1초마다 운행상황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번 시연에서는 낙하물, 보행자, 야생동물 등의 출현에 따른 돌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차량에 즉시 알려 주는 기술도 선보였다.

도로 레이더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레이더 기술을 도로에 적용한 것으로 1㎞ 범위 내에 위치한 30㎝ 크기의 물체를 수초 내 감지할 수 있다.

도로 레이더는 지난 8월 경부선 죽전휴게소에서 발생한 연쇄추돌사고를 즉시 감지한 바 있으며, 서해대교에서는 가시거리 100m미만의 짙은 안개에서도 급정거한 차량을 확인하는 등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사고 및 고장 차량이 있다는 것을 후속 차량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줘 일반사고보다 치사율이 6배 이상 높은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험장비는 연말까지로 예정된 시험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해외 홍보와 새로운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기술을 검증·개선하는 시험대로 이용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기술시연이 실제 공용도로인 경부고속도로에서 이뤄짐으로써 교통사고 예방기술의 상용화에 한층 가까워졌다”며 “스마트카 기술개발과 결합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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