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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택배 토요 휴무…민간업체엔 득? 실?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4-08-05 05: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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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사이익 기대 불구, 주 5일 근무제 확산될까 고심
 
우체국 택배가 8월1일부터 토요일 배송을 중단하는 ‘주5일 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민간택배업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의 근로여건 개선과 주5일 근무제 정착을 위해 지난달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우체국택배의 토요 휴무를 8월부터 전면 실시했다.

우체국택배의 토요일 배송이 중단되면서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기존 민간 택배업체들은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우체국택배의 택배 수요가 이동해 매출이 늘어나는 등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체국택배는 토요 휴무만 도입했지만 토요일 택배 물량은 물론 금요일 물량도 상당 부분 다른 택배업체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 영업이 중단되면서 금요일에 발송하는 택배는 일러야 월요일에나 배송되기 때문이다.

통상 택배 물량은 1주일 중 월요일과 화요일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고 주말로 갈수록 순차적으로 낮아진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15% 수준이다.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단순하게 생각해서 그동안 우체국 택배를 이용했던 화주 가운데 익일 운송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대형화주기업의 불만이 우체국 택배 이탈로 이어질 경우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식품이나 변질이 우려되는 물품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화주의 경우 금요일에 우체국 택배 이용을 꺼릴 수밖에 없다.

금요일에 물품을 접수할 경우, 보통 금·토·일 3일은 우체국에서 보관하고 월요일에 보내게 된다. 신선식품 비중이 높은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 소설커머스 등이 우체국택배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민간택배업체들은 이 같은 ‘반사이익’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지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택배기사들이 우체국의 사례를 들어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공공과 민간을 포함한 거의 모든 영역에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택배업계도 토요 휴무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택배업계 전반에 토요 휴무가 도입되면 각 택배사는 기존 토요일 물량을 평일에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물류보관비와 인건비 등 상당한 추가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토요 휴무와 관련해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우체국택배의 택배 수요 이동, 주5일 근무제 확산 등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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