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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법인택시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연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7-20 20: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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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연료 다양화 필요…경영자 ‘디젤’, 기사는 ‘CNG' 선호
 
<서울택시조합, 2014 택시차량 품질 만족도 설문조사>

서울시내 택시업체들이 택시차량 품질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거나 개선사항으로 꼽은 것은 '연비'로 조사됐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오광원)은 지난 5월12일부터 6월12일까지 255개 법인택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택시차량 품질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택시업체의 현장의견을 차량제작·판매사에 전달하기위해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됐으며, 운전기사 1179명도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자들이 차량구매 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여긴 것은 '연비'로 26.0%를 차지했고 이어 '가격'이 25.1%를 기록했다.

운전기사들은 사업자보다 ‘연비’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았다. ‘현재 택시차량에서 개선돼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 운전기사의 44.0%가 ‘연비개선’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전성 강화’(22.0%)-‘성능기능 강화’(16.1%)-‘차량가격 인하’(12.0%)의 순으로 나타났다.

차량가격에 대해서는 사업자들의 불만이 크게 높았다. 현재 '차량가격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경영자의 92.6%가 '높다'(높다 73.8%, 매우 높다 18.8%)로 답했다. 이는 2012년 ‘높다'는 의견 90.0% 보다 2.6%포인트 더 높아진 것이다.

차량가격에 대한 불만이 높은 이유는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99.5%로 차량 선택권이 없는데다 잦은 모델변경에 따른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은 택시전용 차종 생산(38.8%), 15년이상 동일차종 생산'(10.6%), '10년 이상 동일차종 생산'(31.9%) 등을 요구했다.

택시연료 다양화와 관련해 사업자와 운전기사는 ‘디젤·전기·CNG택시 생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각각 77.3%와 68%로 나타났으나 연료선택 우선 선호도는 노사 간 엇갈렸다.

사업자는 연료 다양화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디젤 32.6%, 전기택시 22.7%, CNG 22.0% 순으로 답했다. 반면 운전기사는 CNG 30.0%, LPG 28.3%, 디젤 20.9%, 전기택시 17.1% 순으로 답했다.

꽃담황토색으로 통일된 차량외관 색상에 대해서 사업자와 운전기사 대부분은 자율선택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외관 색상이 꽃담황토색으로 통일돼야한다’는 질문에 찬성한 사업자와 운전기사는 각각 20.8%와 36.2%에 그쳤고 나머지는 꽃담황토색을 폐지하거나 자율선택 등을 원했다.

택시노사는 내구품질 중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시트’를 지목, 2012년에 비해 시트품질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는 ‘시트’ 품질에 대해 불만비율이 50.2%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타이어 18.1%, 에어컨·히터 13.9% 순이었다. 운전기사도 ‘시트재질강화’를 요구한 비율이 40.6%로 에어컨·히터 25.8%에 비해 크게 높았다.

택시노사는 또 차량 기본품목에 포함되어야 할 최우선 사양으로는 공히 ‘전후방 영상기록장치’를 꼽았다. ‘전후방 영상기록장치’를 꼽은 비율이 각각 38.9%와 32.5%로 가장 높았고 다음 순위는 '사고기록장치(EDR)'와 '전좌석 에어백'이었다.

서울택시조합은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자동차제작사에 보내 택시생산에 반영하도록 하고,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택시품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서울택시조합 관계자는 “설문은 택시 차량의 최대 수요자인 서울택시 업체의 현장 의견을 제조사에 전달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자동차 제작사의 일방적인 공급 위주의 생산과 판매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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