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의 화물차량을 훔쳐 밀수출한 조직과 이들로부터 훔친 적재물을 구입한 고물상 업주 등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 북부경찰서는 29일 화물차량 수십대를 훔친 뒤 분해해 엔진 등 주요부품을 동남아로 밀수출한 호 모씨(42)등 6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또 훔친 화물차에 실려있던 타이어와 파이프 등을 호씨등에게 구입해 판매한 고물상 업주 황모씨(47) 등 6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호씨등은 지난 7월 21일 밤 12시쯤 대전시 유성구 봉산동 신구교 옆 도로변에서 타이어 510개를 적재한 임모씨(40)의 화물차(시가 4300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카크레인 4대를 포함한 화물차 40대와 차량에 적재됐던 타이어와 파이프 등 모두 4억 3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오씨등은 훔친 차량을 충남 천안시 목천면과 예산군에 마련한 보관창고에서 분해한 뒤 엔진과 크레인 등 주요 부품을 캄보디아와 필리핀 등에 수출하고 남은 차체와 적재화물은 고물상과 카센터 등에 유통시켰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교도소 동기로 차량절도 및 분해, 수출과 국내판매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했으며 차량을 훔칠 때 만능열쇠를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