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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라질월드컵 후원 버스는 ‘짝퉁’?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6-16 06: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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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버스인증 기준과 맞지 않아 현지 버스에 랩핑
2014브라질 월드컵의 모든 공식차량은 후원사인 현대·기아차가 독점적으로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에쿠스, 제네시스를 비롯해 각국의 선수단용 버스 등 총 1700여대의 차량을 제공한다.

각국 선수단 공식 버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제공한 선수단 버스는 현대차나 기아차가 만든 차량이 아니다. 브라질 현지 마르코폴로사의 버스에 현대·기아차 로고만 랩핑(스티커를 통해 내외부를 포장한 것)한 이른바 ‘짝퉁’이다.

이 같은 이유는 현대차나 기아차 버스가 브라질 현지에서 인증을 받지 못해 운행이 안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버스는 국내에서 약 11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할 정도로 제품력이 뛰어나지만 전폭, 구조 등의 기준이 해외의 버스인증 기준과 맞지 않아 중국 등 일부 지역용 맞춤형 모델을 제외하고는 운행되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독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의 ‘유로 2008’에서도 독일 다임러의 자회사인 세트라(Setra)의 버스에 현대·기아차의 로고만 부착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도 현대·기아차 로고만 붙은 타사 버스를 제공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월드컵만을 위해서 차체 구조를 다시 바꾸는 등 인증을 받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월드컵공식후원사 비용으로 1억 달러(1021억원)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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