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화물운송 지입차주 보호장치 마련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5-06 16:05:16

기사수정
  • 국회, 화물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의결
양도·양수 비용 전가 금지
위·수탁계약기간 2년 이상
직접운송 예외규정 확대

화물운송 지입(위·수탁)차주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가 마련됐다.

국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본회의에서 화물차 위·수탁계약 규정 마련을 골자로 한 화물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지난해 말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과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표발의한 3개 개정안을 통합·조정해 국토교통상임위 대안으로 올라온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운송사업자는 화물차 운송사업을 양도·양수하는 경우에 양도·양수에 소요되는 비용을 위·수탁 차주에게 부담시킬 수 없도록 했다.

아울러 위·수탁차주가 현물 출자한 차량을 위·수탁차주의 동의 없이 매도하거나 저당권을 설정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보험료 납부, 차량 할부금 상환 등의 채무가 발생했을 경우, 위·수탁차주에게 저당권을 설정한다는 사실을 사전 통지하고 그 채무액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다.

위·수탁계약으로 차량을 현물출자 받은 경우엔 위·수탁차주를 자동차등록원부에 현물출자자로 기재해야 한다.

개정안은 또 위·수탁계약 기간은 2년 이상으로 하고, 운송사업자는 위·수탁차주가 계약 갱신을 요구하는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대한 사유가 없는 한 6년 동안 거절할 수 없도록 했다.

위·수탁차주가 다른 운송사업자와 동시에 1년 이상의 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이를 이유로 불이익을 줘서도 안된다.

운송사업자가 사업을 양도했을 경우, 위·수탁차주는 운송사업 양수자와 종전과 동일한 내용의 위·수탁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합병으로 소멸되는 법인과 계약을 체결한 위·수탁차주는 합병으로 존속하거나 신설되는 법인과 종전과 동일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다른 운송사업자나 운송주선사업자로부터 화물운송을 위탁받은 운송사업자가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차량으로 운송하는 경우 이를 직접운송한 것으로 하도록 직접운송의무 예외조항을 확대했다.

이는 기존 예외 규정(운송사업자와 1년 이상의 운송계약을 맺은 다른 운송사업자 소속의 위·수탁차주가 운송하는 경우와 운송가맹사업자의 화물정보망 등을 이용해 운송 위탁을 하는 경우에는 직접 운송한 것으로 인정)이 대기업 물류회사들에게만 유리한 제도라는 문제점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관리사업자와 부정한 금품 거래를 한 운송사업자와 운수종사자에 대한 벌칙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한편, 표준 위·수탁계약서의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장관이 표준 위·수탁계약서를 고시하도록 했다.

개정법령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한편 이번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위·수탁차주에게 조건 없이 화물차운송사업을 허가하는 내용의 이른바 ‘이미경 의원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도 재차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올해 초 위·수탁차주에게 조건 없이 화물차운송사업을 허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화물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으나 운송회사들은 “사유 재산권 무단 강탈 법안”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현장 도로에서 이뤄진 국내 첫 재연시험 기록을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의 정밀 분석 결과 '도현이의 할머니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왔다.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패턴'이 ...
  2. 전기차부터 바이퓨얼 모델까지…KG모빌리티, 택시 3종 동시 출시 KG모빌리티(KGM)는 23일 택시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택시 전용 모델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KGM이 택시 시장에 동시에 내놓은 중형급 3종은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다.KGM은 "특정 브랜드 독과점으로 제한적이던 택시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전기차부터 바이퓨...
  3.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 하이패스 없이도 고속도로 통행료 무정차 납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본선VMS 대왕판교요금소 전방 2km_부산방향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 방식으로 납부하고 있으나, 현장수납을 위한 가감속과 하이패스와 현장수납 차로 간 차선변경 등으로 교통정체가 발생
  4. KT "자율주행 레벨 4까지 성장에 기여…사고 0 목표" 27일 경기도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내부 모니터에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는 음성 안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모드로 운영 중이라는 의미의 하늘색 버튼이 켜졌다. 같은 화면에 정류장 이름과 함께 자동차, 차선 등 도로 상황이 도식화돼 그대로 표시됐다.우회전·좌회전은 신호등에서 한 번 멈추고 진행했으며, 정류장...
  5. 박상우 국토부 장관,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준비상황 점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안성-구리를 잇는 72㎞ 구간은 현재 공정률 91%로 올해 말 개통한...
  6.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 KG 모빌리티(KGM)가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신뢰도 높은 중고차 구매를 돕기 위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서울모터리움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개설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KGM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제품에 대한 투명한 정보제공과 함께 품질에 대한 신뢰...
  7. 경기도,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 추진...운수업체 1천4곳 전체 경기도는 6월 28일까지 대중교통안전사고 예방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경기도내 버스터미널 자료사진 점검 대상은 도내 1천4개 운수업체의 운행버스 2만 9천289대, 터미널 27개소, 차고지 34개소다. 이번 점검은 도, 시군,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하며, 사...
  8.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영업시운전 개시…8월 중 개통 서울시는 암사역이 종점인 기존 지하철 8호선을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총 12.9㎞의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사업` 시설물검증시험을 완료하고, 5월 25일(토)부터 영업시운전에 돌입한다. 새로 도입된 전동차 내부 모습 시는 지난 1월 22일부터 4월 29일까지 약 3개월간 전동차가 최고속도로 운행할 때, 주요 철도시설물*이 안전하
  9. 사고로 통제된 부산 동서고가로…뒤늦은 안내문자에 시민 분통 27일 오전 4시 40분께 부산 사상구 동서고가도로 시외 방면 학장램프 부근에서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지만 트레일러에 실린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져 2시간가량 두 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오전 6시 30분께부터 한 개 차로의 통행이 재개됐다.그사이 사고.
  10.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와 에어로케이 항공사는 27일 ‘국제노선 개설 확대를 위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주요 협약 내용은 ▲국제노선 개발을 위한 행정적 지원 ▲전략노선 공동 개발 ▲대전시민 항공 할인 ▲대중교통 확대 운영 노력 ▲지역민 우선채용 등에 대한 상호협력 및 지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