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자 누구에 따라 시장 재편…매각 제안한 롯데에 관심
택배시장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이 추진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CJ그룹의 CJ대한통운, (주)한진의 한진택배, 현대그룹의 현대로지스틱스 등 빅3가 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현대로지스틱스가 매각될 경우 시장의 물동량 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택배시장은 앞으로 현대로지스틱스 인수자가 누구냐에 따라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당초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현대그룹의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기업공개를 포기하고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지스틱스 인수에는 특히 롯데로지스틱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롯데는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비록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지난 2011년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물류사업 확대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롯데가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할 경우 유통 그룹 내 자체물량만 소화해도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이외에도 GS 등 일부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GS 역시 홈쇼핑, 마트 등 리테일 사업과 관련된 물량이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시장이 추정하는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 대금은 약 3000 억원이다. 하지만 현대로지스틱스는 매각설 영향으로 향후 시장에서의 영업력 위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매각이 늦어질수록 현대로지스틱스의 영업은 물론 향후 시장의 주도권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