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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선거 최대 화두는 ‘교통문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1-24 20: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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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큰 지역 현안…후보들, 너도나도 해결책 제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쟁탈을 위한 여야의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후보들의 최대 화두로 ‘교통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1시간 이상 통근하는 사람이 119만명에 달하는 등 ‘출퇴근 문제’야말로 가장 큰 지역 현안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과 정병국 의원, 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원혜영 의원 등은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너나 할 것 없이 교통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교통혁신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 공영화' 방안을 제안했다. “대중교통체제의 혁신은 바로 '버스 공영화'에서 시작한다”며 “이를 위해 경기대중교통공사(가칭)를 설립하고 혼잡한 도심지역에는 2층 버스를,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서는 맞춤형버스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버스는 지하철과 함께 대중교통의 양대 영역을 차지하고 있지만 버스는 현재 전적으로 민간회사가 운영하고 있고 이윤추구의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이 ‘버스 공영화’를 공약으로 내걸자 같은 당 김진표 의원은 이에 맞서 버스준공영제와 순환철도망인 G1X(Gyeonggi 1 express·가칭) 구축을 제시하고 나섰다.

김진표 의원은 “선진국과 달리 민영체계로 출발한 우리의 버스 운영시스템을 ‘완전 공영제’로 돌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고, 사유재산권 보장과 관련한 헌법 문제 등 논란 소지가 있다”며 “서울과 인천처럼 버스 준공영제로 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버스 준공영제와 함께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1~9호선 전철을 수도권 외곽까지 최우선적으로 연장하고 그런 기반위에서 경기도를 하나로 묶어주는 순환철도망인 G1X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정책을 바탕으로 지난 21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또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지난 5일 출마 선언 자리에서 ‘GO교통 - 길은 뚫리GO’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문수 현 지사의 핵심공약인 수도권공역급행철도(GTX) 건설과 함께 광역환승체계 구축, 경인선·경부선 철도 지하화도 함께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정병국 의원도 지난 16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서울을 오가며 낭비했던 시간과 돈을 절약해 지금보다 1시간 더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이러한 경기 3.0시대의 변화는 도시의 겉모습만 커지는 변화를 넘어 도민 개개인의 삶이 바뀌고 행복이 커지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시민은 125만명으로, 이 가운데 통근시간이 1시간을 넘는 사람만 119만명에 달한다.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혼잡률도 평균 141%로 집계되는 등 ‘교통지옥’이 따로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가장 큰 지역 현안인 ‘교통 문제’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연스럽게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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