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최대 판매실적 기록…코란도 패밀리 ‘인기몰이’
|
쌍용차가 올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판매 정체 내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올렸다.
24일 쌍용차에 따르면 올해 11월말까지 국내 5만7386대, 해외 7만4902대 등 총 13만2288대를 판매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1.6%로 급증했다. 최근 5년간 최고 기록이었던 12만717대(2012년도)를 이미 넘겨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영 실적도 호전됐다. 쌍용차는 2007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난 6년간 적자 행진을 지속해왔으나 2분기 들어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3분기에도 영업이익 15억원을 달성, 2분기 연속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쌍용차 부활의 주역은 단연 SUV 차량이다. 이 중 뉴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 등 코란도 패밀리는 올해 11월말까지 모두 9만6847대가 팔려 쌍용차 전체 판매대수의 73.2%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 뉴 코란도 C 등 신차가 치고 날으며 쌍용차의 질주를 이끌었다.
올해 2월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는 국내에 몇 안 되는 11인승 디젤 모델이다. 버스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다는 매력과 2000만원 후반대의 착한 가격으로 실속형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지난 11월말까지 국내 9391대, 해외 4565대 등 총 1만3956대가 팔리며 쌍용차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이어 8월에 선보인 뉴 코란도 C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은 ULV(Urban Leisure Vehicle, 도시형 레저 차량)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정의하고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뉴 코란도 C는 11월말까지 국내 1만7348대, 해외 3만4031대 등 총 5만1379대가 팔려 쌍용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면서 현재 3000대 이상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다.
코란도 스포츠도 11월말까지 국내 2만1007대, 해외 1만505대 등 총 3만1512대가 팔려 쌍용차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적으로 대형 SUV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쌍용차의 렉스턴 W는 국산 SUV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1월말까지 국내에서 6784대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3%가 성장했다. 해외에서도 30.2%가 증가한 6758대를 판매해 쌍용차 부활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이는 기존 렉스턴이 가지고 있던 대형 SUV의 품격과 넓은 실내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성공적인 다운사이징을 이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쌍용차의 놀라운 성장세는 브랜드 가치의 회복과 더불어 코란도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매력적인 패밀리룩의 어필, 시장 요구를 적극 수용해 대폭 개선된 상품성 등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적 아웃도어 활동 뿐 아니라 소득수준 증대에 따라 해양스포츠 등 새로운 레저스포츠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웃도어 마케팅 브랜드인 ‘쌍용 어드벤처:익사이팅 RPM’을 통해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모험(adventure)’과 ‘RPM(분당 엔진 회전수)’라는 단어처럼, 소비자들과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경험을 통해 소통한다는 취지아래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 ‘코란도 수동변속(MT) 드라이빙 스쿨’,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 ‘코란도 C와 떠나는 맛있는 캠핑’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로 자동차 레저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