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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이틀째…물류대란 올까?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3-12-10 1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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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운송 차질 가시화…KTX·수도권 전철은 정상운행
 
철도파업 이틀째인 10일 화물열차가 평소 대비 70% 가까이 감축 운행됨에 따라 물류 차질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전국의 역은 첫날에 이어 일부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지만 큰 혼잡은 없었다.

경부선, 경인선, 분당선 등 수도권 전철 10개 노선은 파업 이틀째에도 평상시대로 100% 운행돼 출근길 불편은 없었다.

코레일은 KTX를 비롯, 평소 2493회(서울메트로 384회 포함)였던 전철 10개 노선의 1일 운행횟수를 100% 정상 운행했다. 배차 간격도 평상시와 같이 유지됐다.

또 소속 기관사 1200명, 전동열차 승무원 630명 중 일부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할 것에 대비해 기관사 389명, 승무원 550명을 현장에 투입하거나 비상대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인력부족으로 새마을·무궁화호 열차는 각각 56, 66% 수준에 불과해 이들 일부 열차 운행 차질이 계속됐다.

코레일은 노조원의 파업 복귀 여부에 따라 임시열차의 추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화물열차 운행은 37% 수준으로 물류차질은 피할 수 없었다. 경기지역은 화물 수송량이 평상시의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등 차질을 빚었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왕 ICD)에서 화물을 싣고 내린 열차가 정차하는 오봉역은 평상시(72회)의 44% 수준인 32회만 화물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열차별 평상시 대비 감소운행 현황은 컨테이너 열차가 46회에서 20회, 시멘트가 19회에서 6회, 철강이 7회에서 4회 등이다.

시멘트 주산지인 충북 제천·단양지역의 시멘트 수송도 차질을 빚고 있다.

종전 시멘트 등을 실어 나르던 이 지역 화물열차 운행은 하루 134회에 달했지만, 파업으로 운행이 33회로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시멘트 업체들은 철로수송을 줄이는 대신 벌크트럭(25t)을 확보해 육로수송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육로수송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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