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완성차 11월까지 누적판매대수 5% 늘어난 786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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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쌍용차의 올해 판매 증가가 가장 돋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786만1130대로 집계됐다. 월 평균 71만4648대가 팔린 셈이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판매를 늘렸다. 11월까지 수출은 661만772대로 6.3% 늘었지만 내수는 국내 경기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25만358대에 그쳤다.
업체별로는 쌍용차의 판매 증가가 단연 돋보인다. 쌍용차는 11월까지 내수가 5만7386대로 35.6%나 늘었고, 수출도 12.8% 증가한 7만4992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11월에 내수 6540대, 수출 7552대(CKD 포함)를 등 총 1만409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17.9% 늘어난 것으로 두 달 연속 1만4000대 이상 판매했다.
특히 내수는 지난 2006년 12월(6534대) 이후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10월 실적을 한 달 만에 갱신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48.5% 늘었다.
차종별로는 전 차종의 고른 판매 증가세 속에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9%, 101.7% 증가했다.
수출은 내수 물량 선대응을 위해 선적에 일부 제약을 받고 있지만 10월에 이어 러시아와 칠레 등으로의 판매 물량 증가로 755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432만11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내수는 59만705대로 2.3% 감소했지만, 수출이 373만432대로 9.5% 늘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차는 258만2333대로 3.3% 늘었다. 현대차와 같이 수출은 4.9% 증가했으나 내수가 4.3% 감소했다.
한국GM은 11월까지 누적 판매가 70만7678대로 2.1% 감소했다. 내수는 13만3187대로 1.3% 늘었으나 수출이 57만4491대로 2.9%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11만7604대로 무려 17.4%가 감소했다. 내수 5만2101대로 2.7%, 수출 6만5503대로 26.3%가 각각 떨어졌다.
국내 판매가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아웃도어 열풍에 힙입은 SUV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율로 늘면서 내수를 떠받쳤다.
완성차 5개사의 SUV 판매는 31만613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완성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 판매가 70만9960대로 9.6%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이로 인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올해 1~11월 승용차 점유율은 56.8%로 전년 동기 대비 5.1%포인트 떨어진 반면, SUV는 25.3%로 3.6%포인트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레저 활동이 증가하면서 올해 SUV 시장에 활기가 찼다”며 “이에 맞춘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한편, 5개사의 11월 판매는 76만17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내수는 7.9% 감소한 11만8195대, 수출은 64만2601대로 1% 줄었다. 업체별로 업계 1~2위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수가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반면,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차는 모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