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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천억 투자한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 공개
  • 박순영 기자
  • 등록 2013-11-26 20: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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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명차와 경쟁 선언…판매가격 4660만원부터
 
세계 명차와의 경쟁을 선언한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26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신형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이병석 국회부의장, 주한 외국대사 등 각계 주요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 2009년부터 48개월 동안 총 5000억원을 들여 새롭게 탄생시킨 대형 세단이다. 1세대 제네시스를 완전히 탈바꿈시켜 스타일은 물론 주행성능, 안전성능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

정몽구 회장은 발표회에서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총집약하고 혹독한 성능 평가와 최고의 품질 관리를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며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세계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현대차 브랜드 가치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새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반영해 보다 간결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추구했다. 1세대 제네시스는 곡선의 화려함과 조형미가 돋보였지만 신형 제네시스는 직선과 단순함으로 정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전면부 대형 그릴은 지면과 수직으로 딱 세워져 있다. 강렬한 남성적 이미지다. 후면부는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정돈된 모습이다.

차 길이는 1세대와 비슷한 4990㎜이지만 실내 공간의 척도인 휠베이스는 75㎜나 늘렸다. 3.3리터와 3.8리터 가솔린직분사(GDI) 엔진에 후륜구동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하며 현대차 승용차로는 처음 4륜구동(AWD)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준 연비는 3.3리터와 3.8리터 모델이 각각 리터당 9.4㎞와 9㎞다.

차체 강성은 초고장력 강판의 적용 비율이 51.5%로, 현대차가 겨냥하고 있는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20∼30%대 초반)보다 월등하다.

안전장치를 보면 9개의 에어백, 충돌 직전과 충돌 시 자동으로 조이는 프리(Pre) 세이프 안전벨트, 보행자와 부딪힐 경우 후드를 살짝 들어올려 보행자의 부상을 줄여주는 액티브 후드 힌지, 추돌을 방지하고 위급상황에서 차량을 정지시키는 AEB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내부 인테리어와 각종 계기는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uman-Machine Interface·HMI) 방식으로 설계됐다.

첨단 편의 사양으로는 주차 시 차량 외부 360도의 모습을 차내 모니터에 구현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 직각주차까지 도와주는 ‘어드밴스드 주차 보조 시스템’, 트렁크 주변에 3초간 머무르면 트렁크 리드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등이 적용됐다.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가격은 △3.3 모던 4660만원 △3.3 프리미엄 5260만원 △3.8 익스클루시브 5510만원 △3.8 프레스티지 6130만원 △3.8 파이니스트 에디션 6960만원이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유럽 시장 등에 신형 제네시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국내 3만 2000대, 해외 3만대 등 총 6만 2000대 판매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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