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8회 맞아…김진호, 김형환, 박종찬 씨 수상
국토교통부는 29일 63컨벤션센터에서 ‘교통사고 장애극복 재활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교통사고로 1급 장애를 입었지만 강한 의지와 자립정신으로 장애를 극복한 김진호(54년생), 김형환(64년생), 박종찬(59년생) 씨 등 3명에게 재활상을 수여했다.
‘교통사고 장애극복 재활상’은 교통사고 장애인들의 재활의지와 자립의식을 고취하고 이들의 사회복귀 및 공동체적 사회통합을 장려하기 위해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와 함께 공동으로 제정했으며 올해 8회째를 맞는다.
시상식은 재활과 자립에 성공한 사례를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교통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한 행사다.
이날 수상자 김진호씨(남, 60세)는 1992년 4중 추돌사고로 인해 1급 장애인이 됐다. 김씨는 꾸준한 재활운동을 통해 장애인과 함께할 수 있는 도자기제조사업체인 (주)토방을 설립,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휘장업체로 등록되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서울곰두리봉사회 은평구지회장,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직업재활분과위원, 사회복지원인 향림원 사업본부장 등으로 장애인 직업재활에 앞장서고 있다.
김형환 씨는 1979년 고등학교 통학 중 열차사고로 1급 장애인이 됐다. 이후 절망과 고통 속에서 생활하다 삼육재활원에 들어가 전자 시계수리 기술을 배우게 됐다.
졸업 후 시골로 내려온 김씨는 도장 시계수리 가게를 운영하며, 영동군장애인협의회 보호작업장에서 장애인들에게 광고기술 등을 교육시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현재 김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합동 결혼식을 주선해오고 있다.
박종찬 씨는 1978년 덤프트럭을 운전하다 3급 장애인이 됐다. 장애를 입은 박씨는 자살 기도 시도 등 좌절이 있었지만, 삶에 대한 애착으로 포장마차, 슈퍼마켓, 세탁소 등을 운영해 재활에 성공했다.
이후 2006년 2000평의 토지를 구입해 사과나무 묘목 650주를 식재해 과수원을 경영한 결과, 매년 20% 이상의 매출이 신장되는 쾌거를 이뤘다. 박씨는 장애인을 고용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장애인, 가족 등 전국에서 약 350여 명이 참석해 장애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