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큰 손 부상, 국산 준중형차 주요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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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2030세대 모시기에 한창이다. 20~30대의 자동차 구매율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을 뿐더러, 이들을 통해 젊은 브랜드란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서다.
수입차의 경우 최근 젊은 층이 메인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30세대의 수입차 구매점유율은 올해 1~8월 기준 46%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30대가 수입차 2만3000대 이상(37.5%) 구입해 20~70대 중 가장 큰 손으로 꼽혔다.
20대 역시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기간 20대 연령층의 수입차 판매대수는 4839대로, 7.7% 점유율을 기록했다. 60대 연령층의 판매대수 4398대 보다 400대 이상 더 팔린 수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장벽이 낮아지고 젊은층 취향에 맞춘 2천만원대 저가 대중 수입차들이 국내에 소개되면서부터 2030세대의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도 경차와 소형차, 준준형차의 주요고객은 20~30대다. 국산차 관계자는 “스파크, 모닝, 레이와 같은 경차는 20~30대 여성이 주요고객이며 월평균 5~6000대 이상 판매된다”며 “준준형 SM3와 K3, 아반떼, 크루즈도 30대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MINI는 지난달 28일 강원도 송암레포츠타운에서 젊은 세대를 겨냥한 뮤직페스티벌 ‘MINI 유나이티드 코리아 2013 (MINI United Korea 2013)’을 열었다. 2009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2000여명 이상의 MINI 고객들이 참여해 뮤직 페스티벌과 함께 MINI 전 차종 시승행사, 항공촬영 퍼포먼스, 로데오 경기, 베이비 레이싱, 고카트 체험 등을 즐겼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말부터 젊은 고객을 겨냥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벤츠가 온라인 판매에 나선 것은 127년 역사상 처음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수입차에 쏠리고 있는 2030세대 관심 끌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파주에서 PYL 브랜드 체험 이벤트, ‘PYL 에비뉴’를 개최했다.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은 현대차가 젊은 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i30, i40 벨로스터를 묶어 부르는 마케팅 용어다. 현대차는 PYL 고객을 대상으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특별할인 혜택을 지난달 27∼29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열었다. 매장 20여 곳에서 쓸 수 있는 특별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이밖에도 국내 완성차 5개사는 광화문, 압구정, 강남 등 서울의 주요 도심 지역을 돌며 ‘게릴라 시승행사’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