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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기택시, 한달간 운행해보니…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10-07 09: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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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충전만 3~4번, 인프라 확충 절실
 

전국 최초로 대전에서 3대의 전기택시가 실제 영업을 개시해 한달간 운행한 결과, 충전 시설 부족이 가장 빠르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지난달 8일부터 르노삼성차에서 생산한 SM3 Z.E.전기차 3대와 급속 충전기 3대를 기증 받아 전기택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대전시는 내년 1월까지 기술 검증 및 경제성을 분석해 영업용 택시 도입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단계별로 법인·개인택시 대폐차 시기에 맞춰 2020년초까지 모두 전기택시로 교체할 방침이다.

전기택시를 시범 운영 중인 A회사 측은 자동차 소음이 없고 연료비(전기료)가 LPG에 비해 싸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승객들의 관심도 크고, 반응도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충전시설 부족과 충전에 걸리는 시간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했다.

전기택시는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135㎞로 하루 3~4번 충전해야 하고 그 때마다 차고지로 돌아와야 한다. 또 한 번 충전에 1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전기요금이 기존 택시연료인 LPG에 비해 80% 수준으로 충전을 위해 차고지로 돌아오는 비용이 수익 감소로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A회사 측은 밝혔다.

또 짧은 주행거리 때문에 장거리 또는 대전을 벗어난 가까운 도시로 가는 손님을 태울 수 없는 점도 불편으로 지적됐다.

대전시는 3000대 가량의 전기 택시를 도입하게 될 경우 고속 전기충전기를 5~10대 당 1대씩 설치, 충전 불편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전에는 법인택시 3370대와 개인택시 5485대 등 모두 8855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다.

대전시는 전기택시 전환사업이 완료되면 대기환경 보호는 물론 LPG 값 상승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택시업계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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