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지스틱스에 이어 한진택배도 택배 단가 인상에 동참했다.
한진택배는 올해 택배 단가를 지난해 대비 평균 9%, 258원 인상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진은 올 들어 재계약이 도래하는 고객사를 중심으로 택배가격 정상화와 서비스 질의 향상을 이유로 1500개사에서 단가 인상을 이끌어냈다.
또 신규고객사 2000여개와는 지난해 평균 단가 대비 135원 인상된 가격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물류업계 2위인 한진까지 택배단가를 인상하면서 앞서 단가를 올린 현대로지스틱스와 함께 택배가격 정상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단순 물량 유치를 위한 저가 경쟁에서 탈피해 택배단가 현실화를 통해 수익성을 증대할 필요가 있다”며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위해서라도 택배 가격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로지스틱스는 올 상반기 재계약한 기업고객 중 61%(2326곳)가 단가 인상에 동의함에 따라 평균 250원을 인상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로지스틱스에 이어 한진까지 가격 정상화에 동참해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단가 인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당분간 적극적인 단가 인상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은 단가 인상보다 배송구역 조정, 시설투자와 통합 시너지를 통한 효율성 제고 등으로 수익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