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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르노삼성, 중형차 경쟁모델 놓고 신경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06-21 17: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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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SM5 TCE 고가” 지적에 르노삼성 ‘발끈’
 

기아차와 르노삼성차가 최근 출시된 중형차 경쟁모델을 놓고 한바탕 신경전을 벌였다.

기아차는 2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새로 출시한 중형세단 '더 뉴 K5'의 기자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경쟁모델인 르노삼성차의 SM5 TCE가 언급됐다.

“터보엔진을 장착한 SM5 TCE와의 승부는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물음에 기아차 관계자가 “성능에 월등한 차이가 있는데 그 쪽(르노삼성차)은 값을 비싸게 매긴 상황”이라며 “터보엔진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고성능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우리와 SM5는 직접 경쟁이 안 된다.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다운사이징 기술로 배기량을 줄이면서 출력은 높인 르노삼성차의 새 중형세단 SM5 TCE를 가리켜 “값이 비싸다”며 사실상 판매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한 것.

이 발언을 전해 듣고 발끈한 르노삼성차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배포했다.

르노삼성차는 공식입장에서 “SM5 TCE는 작은 엔진 배기량에 높은 출력, 우수한 연비를 갖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다운사이징 모델”이라며 “동일 배기량에서 단순 고성능을 내세운 경쟁사의 뉴 K5 터보 차량과는 개발 콘셉트 자체가 틀린 제품”이라고 밝혔다.

뉴 K5 2.0 터보와 다운사이징한 중형차 SM5 TCE는 지향점이 다른 차량으로 SM5 TCE는 1.6 터보 엔진에 DCT를 조합해 2.5Lℓ급의 파워를 유지하면서 연비는 2.0ℓ급보다 우수한 효율(13.0㎞/ℓ)을 중점으로 개발됐다는 것이 르노삼성차의 설명이다.

이어 “그럼에도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단순히 자사의 평가 기준을 적용해 폄하하는 태도는 동종업계에서는 볼 수 없는 사례”라며 불쾌함을 나타냈다.

공식입장에는 두 차량의 가격과 등록세, 3년간 자동차세, 3년간 6만㎞를 주행할 경우 들어가는 유류비 등을 조목조목 따져 3년간 두 차를 유지할 경우 총비용이 약 230만원 차이가 난다며 각각 얼마인지 비교하는 표까지 실었다.

르노삼성차는 “뉴 K5 터보 론칭 행사에서 언급된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경쟁사로써 향후 좀 더 신중한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제품의 진정한 가치는 고객이 판단한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넌지시 질타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새 제품 론칭 행사에서 경쟁모델과 비교를 하는 것은 사실 일정 부분 관행인데 르노삼성차가 새 차를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우리 차가 나오니 민감하게 받아들였을지도 모르겠다”며 “우리가 뭐라고 말하긴 애매하고 결국 소비자들이 최종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SM5 TCE는 1.6 터보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5kg.m, 복합연비 13.0km/l 등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더 뉴 K5는 2.0 터보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kg.m, 복합연비 10.3km/l 등이다. 단순 비교를 하더라도 SM5 TCE는 다운사이징을 통해 연료효율성을 높인 차량이고, 더 뉴 K5 터보는 엔진 출력을 높여 가속력을 높인 고성능 차량이다.

‘터보엔진’은 엔진의 배기량을 늘리지 않고도 출력을 높일 수 있는 부품을 장착한 엔진을 말한다. 터보 장치는 엔진 내부의 공기밀도를 높여 더 많은 연료를 투입해 출력을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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