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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택시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06-05 12: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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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하루종일 업계 의견 청취하고 택시도 승차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3일을 택시의 날(택시DAY)로 정하고 하루종일 택시업계 현장에서 택시기사와 사업자 등을 만나는 8번째 현장시장실을 운영했다.

박 시장의 택시 현장시장실 운영은 ▲개인택시조합과 정책토론회 ▲택시근로자 현장 의견 청취 ▲법인택시 정책토론회 ▲택시 승차 릴레이 일정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들과 ‘택시문제 해법 찾기 청책 토론회’로 택시 현장시장실을 시작했다.

이 자리엔 박 시장과 도시교통본부장, 택시물류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개인택시조합 관계자 15명 등이 참석했다.

개인택시조합 관계자들은 택시요금 조속한 인상, 시계외 할증요금 부활, 심야버스 노선 확대 반대, 버스전용차로 이용, 승차거부 단속 완화, 공적자금 투입 택시 감차, 택시기사 전용 화장실과 휴게시설 설치 등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요금 인상 문제에 대해 “조만간 답이 나올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승차거 단속 완화에 대해서도 “큰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호응했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 설치에 대해서도 “택시들이 많이 서는 곳을 골라서 쉼터나 휴게소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다른 문제들에 대해선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간에 주장이 다른 부분이 있고, 중앙 정부가 할일이 있다”며 “여러 가지 얽혀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해서 깊이 있게 논의하고 합의해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어려운 입장임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끝장 토론을 해서라도 오는 8~9월내에 택시와 관련한 모든 정책을 발표하겠다”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택시, 택시에 사랑받는 시장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의 택시현장시장실은 오후 2시 개인택시기사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양천구 신정동 신정복지충전소로 이동해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어 오후 4시 양천구 신월동 소재 포창운수에서 법인택시업계 관계자와 기사들과 정책토론회를 갖고 법인택시업계의 애로점과 고충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택시 현장시장실 마지막 일정으로 오후 7시부터 시내 주요지점인 신촌, 종로,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에서 택시를 계속 갈아타며 시민과 택시기사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기사분들의 거친 항의와 질책을 들으면서, ‘내가 쉽지 않은 일을 하겠다고 나섰구나’ 하며 잠시 의기소침해기도 했습니다”라며 “그러나 좋은 정책은 공감하는 마음에서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화장실 휴게소 같은 생활 속 문제부터, 택시 요금과 감차 같이 큰 문제까지 택시 이해 관계자들과 중앙 정부, 전문가, 시민 여러분들을 모시고 더 많이 소통하고, 협의를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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