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일정기화물차, 양국 차량 번호판 동시 부착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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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바닷길을 잇는 물류 혁명이 본격화됐다. 한 대의 트레일러에 양국 차량 번호판을 동시 부착, 국경을 넘어 그대로 달리는 ‘더블넘버 물류제도’가 시범 시행에 들어간 것.
천일정기화물자동차는 지난 29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C&S국제물류센터에서 '한일 더블넘버 트레일러 상호주행'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해 7월 양국 정부에 의해 합의된 이 제도는 화물을 트레일러째 배에 실어 나르는 방식이다. 한국에서 화물을 적재한 트레일러가 양국 번호판을 달고 부산~시모노세키 간 배로 대한해협을 건넌 뒤 일본 내 도로를 달리게 된다.
지금까지는 특수 차량을 제외하곤 일반 화물차는 상대국 도로를 달릴 수 없었다. 때문에 부산항에서 컨테이너형태로 화물선에 옮겨 실은 뒤 일본 항구에서 다른 트럭에 옮겨 실어야 했다.
하지만 더블넘버 물류 제도 도입으로 옮겨 싣거나 내릴 필요가 없어 물류통관속도가 기존 45일에서 6일로 빨라지고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시범사업자로 한국에서는 천일정기화물자동차가, 일본에서는 일본통운이 지정돼 총 4대가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