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까지 5조원 이상 투자, ‘글로벌 톱5’로 성장
CJ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CJ GLS가 하나로 합쳐진 통합 CJ대한통운이 1일 출범했다. 합병 법인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5조5000억원, 매출 4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물류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CJ대한통운은 4월1일자로 CJ GLS와 합병하고 2020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5위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DHL과 UPS, Fedex 등 세계 유수 물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새 CJ대한통운을 이끌 대표이사에는 이채욱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GE의료기기 대표이사, GE메디컬 아태지역 총괄사장, GE코리아 회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부회장은 “세계에서 존경받는 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성장, 사람, 정직이 중요하며 끊임없는 성과 창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전 임직원과 함께 2020년 글로벌 톱 5를 넘어 세계 1등을 지향하는 물류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육상운송, 택배, 해운항만 분야의 국내 1위 업체이고, CJ GLS는 내수물류 1위와 택배 2위 업체라는 점에서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사업 분야에서는 대한통운이 사료, 곡물, 석탄 등 벌크 화물과 자동차, 철강, 건설 등 중량화물 운송에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CJ GLS는 소비재와 전기전자 제품 운송에 특화돼 있어 시너지 효과 극대화가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택배 분야에서도 경기도 광주에 수도권 대규모 터미널을 신축하는 등 시설 확충과 기존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수도권 1일 2배송’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풍력과 원전, 군수, 대북, 가전·가구 설치 등의 물류 사업과 해운사업 본격 진출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 해외 매출 비중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IT시스템을 개발해 종전 3자물류(제조기업이 독립된 외부 전문기업에 물류를 외주하는 형태)에서 IT 컨설팅을 추가한 4자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