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환경과학원, 3차원 소음지도 활용 분석…가장 적은 곳은 ‘관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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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구 가운데 기준치 이상의 도로교통 소음에 노출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 가장 적은 곳은 관악구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3차원 소음지도를 활용해 서울시 도로교통 소음의 거주지별 노출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3차원 소음지도는 소음원, 지형, 건물, 영향지역을 모델화한 후 소음원의 정보를 이용해 소음 영향을 예측하고 그 결과를 지도로 표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도로변 소음은 물론이고 거주지에서의 실질적인 노출 소음도를 추가로 파악해 소음 환경을 수치화했다.
환경과학원은 이 지도를 통해 서울의 각 구별로 도로교통 소음 환경기준(주간 65㏈, 야간 55㏈) 이상에 노출된 인구를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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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노원구가 35.2%(주간 기준)로 가장 많았고, 관악구가 4.1%로 가장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광진·구로·노원·동대문·서초·양천·영등포·은평구 등 9개 구는 평균 20% 이상의 인구가 기준치 이상의 도로교통 소음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체 평균은 16.2%로 유럽 평균(약 12.2%)보다 약간 높았다. 특히 전체 25개 구 가운데 15개 구는 유럽 평균치보다 높은 인구가 도로교통 소음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야간의 경우 25개 중 22개 구에서 환경기준 이상에 노출된 인구가 20%를 넘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서울의 야간 기준 도로교통 소음 노출인구 비율은 34.7%로 주간보다 배 이상 높다”며 “주간과 야간의 도로교통량이 비슷한데, 환경기준치가 더 낮기 때문에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광주, 대전에서 실시한 도로교통 소음 노출량 조사 결과를 분석해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조사 대상으로 지방 대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올해는 지자체에서 직접 3차원 소음지도 및 노출인구를 산정하고 효율적인 도로교통 소음 관리정책을 직접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