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도심 주행에 초고속·급가감속 등 실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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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비측정 방법이 내년 1월부터 새롭게 바뀐다. 모든 자동차들의 연비는 신연비 기준으로 새롭게 표시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국내 공인연비 측정법으로 '5-사이클(Cycle)' 방식을 채택했다.
5-사이클 방식은 자동차의 △도심 주행 △고속도로 주행 △초고속·급가감속 주행 △에어컨 가동 주행 △저온도심 주행(섭씨 -7도) 등 다섯 가지 시험으로 연비를 측정한다. 도심주행만 측정했던 종전의 CVS-75 방식(구연비 측정방법)보다 실연비에 가까운 결과를 낼 수 있다.
구연비 방식은 주행거리 160km 이내의 차량이 실내 시뮬레이터에서 평균 주행속도 34.1km/h(최고속도 91.2km/h)로 총 17.85km의 거리를 주행해 측정했다. 구연비 측정방법은 그동안 실제 주행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연비 기준은 올해 4월부터 출시된 신차에게 일괄 적용됐다. 4월 이전 출시 차량은 올해 안으로 신연비 측정법을 통해 연비를 다시 측정해야 한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모델들에 신연비 방식을 적용할 경우 작게는 -3.1%, 크게는 -20.6%의 연비 감소율을 보였다.
연비 측정 방법뿐 아니라 연비 사후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지식경제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자동차 연비관리제도 개선 방안'에 따르면 전체 판매차종 중 사후관리모델 수를 현행 3~4%에서 5~10%로 늘린다.
또 기존 -5%이던 연비 오차 허용 범위를 -3%로 축소한다. 미국에서 불거진 현대·기아차 연비 과장 논란이 국내에도 번지자 정부가 나서 대처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신연비를 적용해도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나 탑승자 수, 짐의 무게에 따라 실제 연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