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토해양부 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

최근 출시 차량 중 현대차의 싼타페가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출시돼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승용차 11종을 대상으로 안전도를 평가한 결과, 현대차 싼타페가 '최우수' 안전차량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GM 말리부와 기아 K9은 '우수차량'으로 선정됐다.

자동차 안전도 평가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 5차종에 대한 결과를 공표한 바 있고, 이번에는 올해 실시한 11차종 모두를 종합해 발표했다.

평가는 기아 레이(경형), 기아 프라이드(소형), 현대 i30(준중형), 한국GM 말리부·현대 i40·BMW 320d·토요타 캠리·폭스바겐 CC(이상 중형), 기아 K9·르노삼성 SM7(이상 대형)현대 싼타페(레저용) 등 국산차 8차종, 수입차 3차종을 대상으로 했다.

자동차 안전도를 대표하는 '충돌' 분야 평가결과, '올해의 안전한 차'로 7차종(현대 싼타페, 한국GM 말리부, 기아 K9·프라이드, 현대 i40·i30, 르노삼성 SM7)이 선정됐다. 7차종 모두 '1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기아 레이·폭스바겐 CC는 '부분정면충돌' 분야에서, BMW 320d·토요타 캠리는 '좌석안전성' 분야에서 각각 '2등급' 판정을 받았다. 특히 현대 싼타페·i40, 기아 K9·프라이드, 한국GM 말리부, 르노삼성 SM7은 수입차 3차종에 비해 충돌 안전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보행자와 차량이 충돌했을 때 보행자 상해치를 시험한 결과, 전반적으로 안전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 싼타페·한국GM 말리부(이상 63.3점), 기아 K9(56.7점)만이 안전기준(70점)에 근접했을 뿐 나머지 차종은 이에 못 미쳤다. 특히 폭스바겐 CC는 16.7점, 르노삼성 SM7은 26.7점에 그쳤다.

국토부는 보행자안전 분야도 충돌안전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보행자 보호를 위한 안전기준'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생산되는 차량이 안전한 차량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보행자 충돌분야에서 7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충돌분야 외에 차로이탈 경고장치, 전방차량 충돌경고장치, 조수석 안전띠 미착용시 경고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 여성운전자가 확대됨에 따라 정면충돌시 여성 탑승객 안전성 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돌분야 이외 모든 평가항목(보행자 안전성·제동안전성·주행전복안전성·사고예방안전성)을 종합점수(등급)화해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올해의 안전한 차'에 대한 시상과, '자동차 안전도평가 제도발전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