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힌드라 현지공장서 조립생산 판매…“월 500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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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지난 17일(현지 시간) 인도 뭄바이 인터컨티넨탈 라릿호텔에서 ‘렉스턴(한국명 렉스턴W)’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뭄바이를 시작으로 뉴델리와 뱅갈로르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렉스턴을 선보이고, 인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렉스턴은 인도의 마힌드라그룹(마힌드라&마힌드라)이 지난해 3월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마힌드라 로고가 아닌 쌍용차 로고를 그대로 달고 판매된다.
쌍용차가 한국에서 반조립된 부품을 수출하면 마힌드라(인도의 푸네 인근 차칸공장)에서 현지조립생산 형태로 차량을 완성, 판매한다.
판매 가격은 RX5(M/T)가 176만7000루피(한화 3707만원), RX7(A/T)가 196만7000루피(한화 4126만원)이다.
쌍용차는 렉스턴을 연간 6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싼타페가 월 160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인도에서도 판매되는 현대차의 싼타페와 비교했을 때 차량 등급은 한단계 위지만 가격은 훨씬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쌍용차의 기술력과 마힌드라의 영업력을 통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힌드라그룹은 인도 SUV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어 렉스턴 판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마힌드라그룹은 작년말 글로벌 SUV 모델인 XUV500을 출시해 총 5종의 SUV를 판매하고 있다. 렉스턴을 라인업에 추가하며 인도의 럭셔리 SUV시장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 및 농기계 부문 사장 겸 쌍용차 이사회의 의장인 고엔카 사장은 “렉스턴을 출시하는 것은 마힌드라의 자동차 역사 상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격대와 그에 맞는 가치의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마힌드라의 SUV 제품군을 넓혀가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에 있어 렉스턴 판매는 인도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의미 외에도 마힌드라와의 전략적 제휴 이후 양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첫 번째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할 만하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판매시장 확대를 위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힌드라 또한 쌍용차 모델을 처음으로 인도시장에 소개하는 만큼 이를 통해 인도 고급 SUV시장에서 마힌드라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