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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연합회는 회장이 2명?
  • 이병문
  • 등록 2005-05-09 21: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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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연합회에 두명의 회장이 등장함에 따라 직원들이 병가원을 제출하는 등 사실상 업무를 거부하고 나섰다.

전세버스연합회 직원들은 조휘삼 전무가 병가를 이유로 지난달 27일부터 출근하지 않자 다음날인 28일부터 5월6일까지 일괄 병가원을 제출하고 출근을 거부, 사실상 연합회 업무가 중단됐다.

연합회 직원들은 병가를 마친 후 월요일(9일) 출근해 사태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지만 두명의 회장체제 아래서는 정상적인 업무처리가 불가능하다는게 기본적인 입장이다.

연합회 직원들의 업무 거부는 김의엽(경기조합 이사장) 회장 직무대행과 김의엽 회장 직대의 자동제명을 주장하며 스스로 새 직무대행을 선언한 김인수 충남조합 이사장 등 연합회장 직무대행이 2명인 상황에서 정상적인 업무처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버스연합회는 지난 3월15일 신보감 회장이 여직원 성추행 파문 등으로 사퇴한 이후 김의엽 경기조합 이사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하고 후임 회장을 보름내에 선출키로 했으나 계파간 알력으로 회장 선출 절차 및 방식 등을 결정하지 못한 채 김 회장 직무대행체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 왔다.

김 회장 직대는 최근 신보감 전 회장의 광주조합 이사장 자격을 문제삼아 총회 참석을 반대한 노조 간부를 총회를 무산시켰다는 이유로 징계 인사조치했으며 경남.대전 조합을 연합회비 체납이유로 제명처분하는 한편 충남조합에도 연합회비 체납분을 납부토록 통보했다.

그러자 김인수 충남조합 이사장이 "김의엽 직대가 자신에 반대하는 경남.대전 조합을 연합회비 체납 이유로 제명처분하고 충남조합에도 이미 결손처분한 연합회비 체납분에 대해 이를 납부토록 통보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자 의도적인 일"이라며"김의엽 회장 직무대행 역시 연합회원으로써 문제가 있다"며 스스로 새 직무대행을 선언했다.

김인수 충남 이사장은 "조사결과 경기조합 역시 회비미납이 드러났다"며 "김의엽 경기 이사장은 회장 직대자격은 물론 연합회 회원자격까지 상실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또 "연합회가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이사회나 총회를 소집할 수 없어 사회적 관행상 부회장 가운데 연장자인 자신이 회장 직무대행직을 수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후임 회장 선출을 놓고 회원간 알력이 노골적으로 표면화됨에 따라 전세버스연합회의 파행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전세버스공제조합은 6일 현재 일상적인 업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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