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포장 내구성이 일부 저하된 사실이 확인되자, 국토교통부가 민관합동 점검단을 꾸려 원인을 분석하고 보수·보강에 나선다.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 둔덕이 남아 있다. 국토교통부는 활주로 포장 내구성 저하가 확인됨에 따라 2027년 하반기까지 보수·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장관 홍지선)는 올해 실시 중인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정기 포장평가에서 내구성 저하가 확인됨에 따라 활주로 보수·보강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활주로 포장평가는 기반시설관리법령에 따라 5년마다 공항운영자가 실시하는 정기 점검으로, 무안공항 활주로는 올해 6월부터 평가가 진행 중이다. 2021년 검사 이후 이번 평가에서 처음으로 내구성 저하가 확인됐다.
국토부는 부산지방항공청·한국공항공사·전문가 자문단 10인으로 민관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추가 시추조사와 4차례 회의를 거쳐 손상 원인을 분석했다. 항공기 하중을 직접 받는 활주로 중앙부 아스팔트층 상부(약 15cm 깊이)에서 박리(부스러짐)와 층간분리 등 내구성 저하가 확인됐다. 아스팔트층 아래 시멘트 보조기층은 양호한 상태다.
점검단은 표면 균열과 시공이음부를 통해 스며든 빗물이 포장층 내부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물면서 재료 간 접착력을 약화시킨 것을 원인으로 판단했다.
보수 방법은 구간별로 나뉜다. 항공기가 직접 지나는 활주로 중앙부(약 30m)는 손상이 집중된 상부 22.5cm를 절삭한 뒤 신규 아스팔트로 재포장한다.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은 외측부(각 7.5m)는 7.5cm 절삭 후 덧씌우기하고, 갓길부는 시멘트 보조기층 일부를 잘라내 배수 기능을 보강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즉시 설계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해 2027년 하반기까지 보수·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토부는 활주로 보수와 함께 현재 재수색이 진행 중인 사고 지점의 로컬라이저 개선 등 안전 확보 조치를 마친 뒤 무안국제공항을 재개항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2027년 말을 목표로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완전 이전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한다. 일부 지방정부에서 문의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배치는 추진하지 않는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