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공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지방공항 중국 직항 노선을 대거 신설하고 저비용 항공사(LCC)의 주요 노선 진입도 확대하는 방향으로 운수권을 배분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정부는 이번 운수권 배분으로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공급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교통일보)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5개 국제항공 노선의 운수권을 10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16일 밝혔다.
운수권은 항공협정에 따라 국가 간 항공편 운항 횟수를 배분받는 권리로, 항공사가 국제노선을 신설하거나 증편하려면 정부로부터 운수권을 받아야 한다.
이번 배분에서는 지방공항 중국 직항 노선 신설이 두드러진다. 부산에서 청두(주 4회)·하얼빈(주 4회)·항저우(주 2회), 청주에서 다롄(주 3회), 대구에서 베이징(주 3회)·샤먼(주 3회)으로 연결하는 노선이 새로 생긴다. 양양공항에서는 상하이(주 3회)와 항저우(주 3회), 무안공항에서는 베이징·상하이·옌지·장자제 노선도 추가됐다.
인천공항 주요 노선에서는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 중심이던 운수권을 LCC 등 신규 항공사에도 나눠 경쟁을 촉진한다. 베이징 노선은 주 38회에서 52회로, 상하이는 주 56회에서 63회로, 광저우는 주 21회에서 28회로 각각 늘어난다.
이번 배분에는 중국 노선 외에 올해 신규 확보한 체코 운수권도 포함됐다. 톈진·어저우 등 중국 화물 허브공항과 연결하는 화물 운수권도 배분돼 수출입 기업의 공급망 활용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정채교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최근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항공업계의 노선 운항 부담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국민들께서 실제 넓어진 하늘길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의 원활한 취항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우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