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들, 주요신문 위주 광고…“비판보도 찾기 어려워”
①"혼다는 저가정책을 펼쳐 한국인들 마음을 잡은 대표적인 사례…연비면에서도 일본차가 독일차에 비해서는 뛰어난 편이다." (<일본차 ‘3인방’ 이유있는 질주/폼나고 기름 덜 먹는데 왜 안사겠어요?> M경제 11월29일자 B3면)
②"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엔화 약세에도 신차를 일본·미국보다 70% 이상 비싼 가격으로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시빅은 일본에선 판매 순위 3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차종이다. (<일본선 1760만원, 한국선 2990만원/혼다 시빅, 고가 논란> J일보 11월30일자 E1면)
수입차 보도에 대한 언론의 평가가 얼마나 극단적인지를 보여주는 두가지 대표적 사례다.
수입차 보도에 대한 국내 주요언론의 ‘우호적’ 시선은 광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혼다자동차는 지난 11월29일 ‘시빅’ 출시를 앞두고 D일보(1면) C일보(5면) J일보(5면)에 광고를 게재했는데 D일보는 이날 경제면에서 혼다자동차를 집중 조명했다. 수입자동차 업체는 신문사 입장에서 주요 광고주인 셈이다.
경제부 기자들은 최근 수입차와 관련해 논쟁을 일으킨 계기가 일본 도요타가 내놓은 신종 렉서스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 신문사 경제부 기자는 “나름대로 괜찮은 성능의 모델을 BMW나 벤츠와 비교해 절반가격에 판매했지만, 문제는 한국시장 판매가가 일본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깝다는 점”이라면서 “광고 등의 문제로 (언론에 의해) 이 같은 점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수입차의 문제점에 대해 모든 언론들이 침묵하는 것은 아니다. J일보의 사례(11월30일자 E1면)를 비롯해 11월29일자 K일보도 <“수입차 폭리 법적제재 가능”>을 산업면 머리기사로 올렸다. 문제는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면 ‘광고’를 주지 않아서 ‘비판한다’는 반론이 나온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수출되는 우리 자동차는 더 싸게 팔리고, 수입되는 외제차는 더 비싸게 팔리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와 힘을 합친 문제 제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같은 합리성이 진정 필요한 곳은 우리 언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