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내달 새 번호판 나와도 차 뒤편에는 달 수 없어
  • 신제현 기자
  • 등록 2006-10-18 21:20:18

기사수정
  • 국내 생산 자동차 아직 준비안돼
내달 1일부터 가로 길이가 길어진 새 자동차 번호판이 보급될 예정이지만, 당분간 운전자들은 자동차 뒤편에 새 번호판을 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일부 차종을 제외한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제작하는 대부분 승용차의 경우 번호판 부착 뒷부분의 규격이 새 번호판의 규격과 차이가 있어 가로형 번호판을 달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비교적 최근 출시한 베라크루즈, 싼타페, 아반떼, 투스카니 등 4개 차종에 대해 가로형 번호판 도입에 맞춰 준비를 해온 만큼 내달 1일부터는 새 번호판 부착이 가능한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건설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새롭게 도입되는 가로형 번호판의 규격은 가로 52㎝, 세로 11㎝이다. 현재 쓰이는 번호판보다 가로는 20㎝ 가량 길어진 반면 세로는 5㎝ 가량 길이가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완성차 업체들이 현재 판매.출고되는 차의 뒤쪽을 부분적으로 변경한 뒤에야 새 번호판을 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새 번호판이 도입되는 내달 1일 이후 당장 이에 맞는 차량을 제작, 판매하도록 의무화하지 않았고, 대신 완성차 업체들이 각 차종의 모델을 변경할 때 이를 반영토록 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겉으로는 가로형 번호판을 달 수 있는 것처럼 보여도 뒷번호판의 경우 봉인을 해야 하며 번호등의 조도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현재 생산되는 차에는 새 번호판을 달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 번호판에 맞는 차를 만드는 작업이 간단하지만은 않다"며 "새 번호판에 맞도록 규격을 맞추는 동시에 그에 부합하는 디자인 작업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차에 시범적으로 가로형 번호판이 부착되고 있으나 이는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번호판을 봉인하지 않고 일반 승용차에 허용되지 않는 보조판 위에 뒷 번호판을 단 것이다.

다만 건교부는 가로형 번호판 외에도 기존 번호판 보다 세로 길이가 15㎜ 줄어든 규격에 색상, 글씨체 등 디자인이 바뀐 새 번호판을 함께 도입, 가로형 번호판과 함께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가로형 번호판을 원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뒤쪽에는 기존 번호판과 규격이 비슷한 새 번호판을 달되, 앞쪽에는 가로형 번호판을 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뒷 번호판의 경우에는 봉인 및 번호등 문제로 가로형 번호판을 달 수 없지만, 앞쪽에는 봉인을 하지 않아도 되며 번호등 자체가 없어 운전자가 원하면 가로형 번호판을 달 수 있다는 게 건교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몇몇 모델에 대해 가로형 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도록 그 부분을 약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차종별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필이미지

신제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