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한국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를 갖춘다.
한국타이어는 1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두나우이바로쉬에서 기공식을 갖고 자사의 5번째 생산 기지이자 유럽 공략의 전초기지가 될 헝가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헝가리 정부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기공식에는 한국타이어 조충환 사장, 럼페르트 모니커 헝가리 지방정부·지역개발부 장관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타이어는 내년부터 일부 생산을 시작해 2008년 연간 500만개 규모의 공장을 1차로 완공한 후 2010년까지 연간 1천만개 규모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약 5억 유로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공장에서 승용차용 고성능 타이어와 경트럭용 타이어를 생산, 유럽 지역의 자동차 메이커와 유통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이 가동되면 1개월 이상 걸리던 유럽지역 배송기간이 최대 5일로 짧아지게 된다. 유럽은 한국타이어 전체 수출 물량의 약 35%를 차지하는 최대 판매시장. 배송기간 축소로 한국타이어는 유럽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공장 기공을 계기로 현재 4%대에 머물고 있는 유럽 시장 점유율을 2010년까지 8%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2005년 기준 세계 8위인 시장 지위도 2008년 7위, 2010년 6위, 2012년 5위 등 단계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조충환 한국타이어 사장은 “헝가리 공장은 한국, 중국, 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중심이자 한국타이어가 세계 5위권으로 진입하는데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한국타이어는 중부 유럽의 여러 국가 중에서 물류, 생산원가, 기술인력, 서유럽과의 접근성, 정부의 적극적 협조 등을 이유로 헝가리를 공장 설립 부지로 선정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금산, 대전 등 국내 2곳과 절강성 가흥, 강소성 회안 등 중국 2곳에 생산 기지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