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입차 5종 범퍼 순정품과 대체부품 비교해봤더니…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11-15 19:44:33

기사수정
  • 소비자원 비교시험…성능·품질 동등했으나 가격은 59% 수준

BMW 3시리즈 전방 범퍼 OEM 부품과 대체부품 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아우디 A6와 BMW 3시리즈, 포드 익스플로러, 렉서스 ES,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 수입차 전방 범퍼 5종을 대상으로 OEM 부품과 인증대체부품(대체부품)의 성능·품질을 비교 시험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OEM 부품은 자동차 제작사의 주문으로 생산한 부품으로, 일명 ‘순정품’으로 불린다. 대체부품은 자동차에 장착된 부품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성능·품질을 인증받은 제품이다.

 

시험 결과 모든 대체부품이 OEM 부품과 형상 일치 여부와 두께 차이 등에서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외부 충격 등의 하중에서 견디는 강도도 모든 대체부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해 OEM 부품과 동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과 품질 인증 사항 표시 역시 모든 대체부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이번 시험대상인 수입차 전방 범퍼 구입가는 OEM 부품의 59% 수준이었다. 대체부품의 품질이나 성능이 OEM 부품과 동등하면서도 가격이 훨씬 낮았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순정품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식해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 같은 이유에 대해 대체부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지난 7월 자동차를 운행하고 수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3.5%가 OEM 부품을 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OEM 부품을 사용하는 이유로는 ‘성능·품질 신뢰’가 46.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차량 안전 염려’(22.2%), ‘사후서비스(A/S) 용이’(10.2%) 등의 순이었다. 대체부품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50.3%가 ‘모른다’고 답했다.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39.5%였고 ‘알고 있다’는 응답은 10.2%에 그쳤다.

 

또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정비업자는 수리 때 대체부품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하지만 71.6%는 이런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체부품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선 ‘중고·재생부품과 유사’(35.7%), ‘저가 부품’(9.9%), ‘모조품’(9.2%), ‘안전성 우려’(5.5%), ‘저품질 부품 및 기타’(4.0%) 등 부정적 응답이 64.3%를 차지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대체부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 뒤 앞으로 대체부품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49.6%가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대체부품 인증기관인 한국자동차부품협회에 대체부품의 명칭을 ‘인증대체부품’이나 ‘인증부품’ 등으로 바꾸는 등 부정적인 인식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국자동차부품협회는 ‘비순정품’ 같은 대체부품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만드는 표현을 개선하고 자동차 정비업자들을 대상으로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계도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체부품의 종류와 인증정보, 가격 등을 종합해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체부품(전방 범퍼) 성능·품질 및 인증표시 평가 결과 (한국소비자원)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2월까지 자동차 수출 114억 달러, 전년대비 7.5% 증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4.1∼2월 누계 기준 자동차 수출액이 114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1 · 2월 누계 기준 자동차 수출액이 114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출단가도 증가 추세로 작년 초(2.3만 불) 대비 0.1만 불 증가한 2.4만 불로 집계됐다. 다만, 2월 자동
  2. 서울교통공사, 모든 역 최소 ‘ 2인 1조 ’근무체계 실현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가 3.15자로 역에서 근무할 신입사원 337명을 배치함으로써 최소 ‘2인 1조’ 근무 체계를 마침내 실현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가 3.15자로 역에서 근무할 신입사원 337명을 배치함으로써 최소 `2인 1조` 근무 체계를 마침내 실현했다고 밝혔다.지하철 내 발생하는 각종 사고 및 이상동기 범죄
  3. GTX-A 수서~동탄, 정기적 이용자 2~3천원대로 이용 가능 국토교통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이용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열차 및 역사 이용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사전에 안내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이용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열차 및 역사 이용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사전에 안
  4. 서울교통공사 `무단결근 151회` 노조간부 34명 해고 중징계‧급여 환수 서울교통공사(공사)는 노조활동을 핑계로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를 악용해 무단결근‧이탈, 지각 등의 행위를 자행하던 노동조합 간부 34명에 대해 파면‧해임 등 대규모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또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최대 4,000만원 규모의 급여를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노조활동을 핑계로 근로시간 면
  5. 양천구-김포시‘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교통복지 실현 물꼬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경기도 김포시와 함께 철도교통망 확충을 위한 ‘서울 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까치산역~김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서울시청을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사업 추진을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양천구-김포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김병수 김포시...
  6. 정부, 21일부터 `회전교차로` 올바른 통행방법 캠페인 시행 정부가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하여 회전교차로의 올바른 통행 방법에 대한 집중 캠페인에 나선다. 회전교차로 포스터 : 일반 운전자 대상(왼쪽) 버스 · 대형차 운전자 대상(오른쪽)이번 캠페인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3월 21일부터 4월 30일까지 시행한다. 합동 캠페인 시행기관은 국토교
  7. GTX-A 수서~동탄 구간, 19일부터 3일간 ‘국민참여 안전점검’ 실시 국토교통부는 오는 3월 30일 토요일로 예정된 GTX-A ‘수서~동탄’ 구간의 개통을 앞두고 3월 19일부터 3월 22일 중 3일간(3.20 제외) 일반국민 200여 명과 국토교통부 직원 70여 명이 참여하는 ‘국민참여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3일 GTX-A 개통 준비 종합 점검회의 개최 모습이번 ‘국민참여 안전점검’은
  8. 정부, 도심 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밑그림 그린다 정부가 3월 21일부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의 청사진을 그리는 종합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3월 21일부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의 청사진을 그리는 종합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1월 30일 제정된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에 따른 종합계획 수립을
  9. 남해바래길에 자전거길·등산로·바닷길 융합된다 걷기 여행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남해바래길이 `3.0 사업`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남해군 관계부서와 남해군관광문화재단 바래길문화팀은 지난 13일 앵강다숲 남파랑길여행지원센터 강의실에서 바래길 3.0 사업 성공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현재 바래길은 2020년 3월부터 추진한 `남해바래길2.0` 사업을 통해 256㎞
  10. 김동연 "파주 문산까지 KTX 연장하고 의정부까지 SRT 연결 추진" 경기도가 42개 노선 645㎞ 철도 건설에 40조7천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1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수립발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을 열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1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철도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