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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 사망’ 4명이 쿠팡 직원···대책위 “공식 만남 거부당해”
  • 강석우 기자
  • 등록 2020-11-13 13: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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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과로사대책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양의원영·진성준 의원, 노동자 유가족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쿠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안진우 기자)코로나19 사태 이후 택배노동자 사망사고가 계속되고, 쿠팡에서 근무하던 25세 노동자가 사망했다. 택배과로사대책위원회는 쿠팡에 공식 만남을 요청했으나 2차례나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에 걸친 공식 면담 요청에도 불구하고 쿠팡 측은 대책위와의 공식 만남을 거부하고 있으며,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유족에게 과로사 대책위를 제외하고 별도로 만나자고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이원영 의원은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지 50주기 되는 날이다. 손에 쥐었던 근로기준법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되고 잇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전태일 열사가 산화할 때 나이가 27살이었다. 한달 전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고 장덕준 님의 나이도 불과 스물다섯”이라고 했다.

 

양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나고 택배 과로사 문제가 수면아래로 가라앉기를 바라는 것 아닌가”라며 “쿠팡 측이 계속해서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면 국회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고 장덕준 님의 사고 이후 과로사 대책위는 유족들과 함께 쿠팡 측에 공식적인 만남을 요구해왔다. 사죄와 보상뿐 아니라 더는 고 장덕준 님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유족의 뜻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2회에 걸친 면담 요청에도 쿠팡은 대책위를 제외한 유가족만 만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택배 노동자의 죽음에,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등 택배사들이 잇따라 과로사 대책을 내놓았다. 부족하지만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지려는 모습에 과로사 대책위 또한 환영했다”며 “유독 쿠팡 측은 과로사 문제에 대한 사과도,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언론 앞에서는 유감과 협조를 이야기해왔지만, 대책위와 유족에겐 ‘과로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산재 보상을 위한 유족의 자료요청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유가족을 기만하고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쿠팡의 태도를 규탄하며 지금 당장 사죄와 배상,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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