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이번 추석 연휴기간 문학・원적・만월 등 3개 민자터널의 통행료를 면제하지 않고 유료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2017년 추석부터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을 위해 통행료를 받지 않아 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어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면제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앞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6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추석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내부 논의를 거쳐 관내 민자터널에 대해서도 올 추석명절 기간에는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곳의 민자터널에서는 평소대로 통행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추석명절 기간 통행료 유료전환에 따른 재정절감액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재정상황을 검토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취약계층 지원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민자터널 유료 전환에 따라 적게나마 지역 간 이동을 줄이고 불요불급한 통행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요금소 등 터널과 주변의 방역활동을 강화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