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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터카 등록대수 100만대 돌파…앞으로 과제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09-02 1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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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SK, 2개사가 성장 견인…대기업·중소업체 간 동반성장 필요

국내 렌터카시장은 대기업 계열사인 1위 롯데렌터카와 2위 SK렌터카, 3위 현대캐피탈이 절반을 넘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중소업체 동반성장이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렌터카 등록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0년말 25만7751대에서 10년 만에 4배가 증가했다. 

 

2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 렌터카 등록대수는 101만5376대로 집계됐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연합회가 통계를 집계한 2001년(6만8601대)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해왔다. 2005년 10만대, 2015년 50만대를 각각 넘어섰고, 지난해 말 95만9057대에서 7월까지 5만6319대, 5.3% 늘어나면서 드디어 1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렌터카 시장의 성장 요인은 뭘까? 법인 및 개인사업자가 차량 관리비용 절감 등을 위해 업무용 차량을 렌터카로 대체한 점이 가장 크다. 최근에는 차량 소유보다는 편리한 이용을 선택하는 일반 개인 장기렌터카가 늘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다.

 

올해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맞아서도 사실상 피해가 거의 없었다. 관광객 수요와 연동되는 단기렌터카 시장은 타격을 입었지만 장기렌터카 시장은 자가차량 이용 증가로 오히려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렌터카 시장에서 장기와 단기렌터카 비중은 9대 1 정도다.

 

연합회는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기존 렌터카업체들이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영업방식 도입 등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최근 캐피탈사들이 렌터카 자산을 적극 늘리고 있어 향후 렌터카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을 약 10%로 가정하고 연말 시장 규모를 104만~105만대로 예상했다.

 

다만, 업계 내부에서는 렌터카 시장의 외형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중소업체 간 갈등 해결과 동반성장이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도 렌터카 총량제 도입과 관련해 대기업과 중소업체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대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서울자동차대여사업조합이 연합회를 탈퇴했다. 

 

현재 국내 렌터카시장은 대기업 계열사인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 2개 업체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1위인 롯데렌터카(22만8760대)와 2위인 SK렌터카(20만7801대)의 시장 점유율은 43%에 달한다. 3위 현대캐피탈(9만5290대)까지 더한다면 절반을 훌쩍 넘는다.

 

그동안 차량 증가가 대기업 위주로 이루어진데다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롯데와 SK렌터카가 지속적인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여 대기업과 중소업체 간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중소렌터카업체 사장은 ”대기업과 경쟁에서 자금력, 신용도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인 중소업체들은 살아나갈 수 없다“며 ”대기업이 렌터카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은 사실이지만 중소업체들과 상생협력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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