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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올 추석 고향가는 길은?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0-09-01 10: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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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시민들 ’걱정‘…정부도 교통대책 마련 ’딜레마‘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음에 따라 올해 추석 고향가는 길에 대한 수도권 시민들의 걱정이 나오고 있다. 

 

올해 추석은 10월1일로 추석연휴기간은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3일간인데 토·일요일인 10월3일과 4일까지 겹쳐 5일간 쉬게 된다.

 

지난 2월부터 크게 확산된 코로나 감염이 3~4개월이 지난 6월 말께야 진정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재확산 추세가 1개월 만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올해 추석 연휴는 코로나 방역 집중 기간과 겹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의 재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수도권 방역수위를 이달 6일까지 2.5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수도권 시민들은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올 추석에 고향에 제대로 갈수 있을까”라며 우려하고 있다.

 

추석연휴 기간엔 평소에 비해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는데다 상대적으로 방역체계에 취약한 지방에 외부인구 유입이 집중된다. 대중교통 이용과정에서도 코로나 확산의 우려가 높아진다. 연초 중국의 코로나 확산도 춘절 고향길을 통해 급증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코로나 감염 우려 탓에 이번 추석엔 기본적으로 자가차량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방배동에 사는 이모씨(30)는 “혼자 사는 몸이라 매년 명절 때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고향에 갔는데 이번에는 차가 막히더라도 자가용을 갖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유동인구가 예년 추석에 비해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서울 잠실에 사는 김모씨(50)는 “올해 추석엔 부모님이 먼저 내려오지 말라고 하신다”며 “그렇다고 안 뵐 수도 없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정부의 방역수위가 3단계로 격상되면 수도권 시민들의 고향가는 길은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 경우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의 결정에 따라 교통 통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중대본은  2.5단계 기간 중 수도권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개인 이동이 크게 제한되는 3단계 극약처방을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추석을 앞두고 교통대책을 준비 중인 국토교통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교통체증 방지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것이 기본방침이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자칫 코로나 확산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토부는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 33조에 명시된 법정대책에 따라 매년 설과 추석 등 교통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한다. 특별대책엔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교통여건 전망과 교통수요 분산대책, 대체교통수단의 운행, 대체교통로의 지정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된다. 올해는 추석 연휴 직전인 9월28일과 29일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코로나의 재확산 추세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올해 추석 특별교통대책엔 코로나 대응방안을 더해 마련할 계획이다. 버스·열차의 기존 방역 외에도 장기간 객실공기의 환기 문제, 휴게소 방문 시 식음료 판매 여부 및 판매 방법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추석 특별교통대책은 중대본의 결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

교통체증 방지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것이 기본방침이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어떻게 해야 할는지 딜레마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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